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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4. 15.

    by. 오늘도00

    목차

      평균자책점(ERA)이 Zero!

      '이 선수만 보면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기아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 요즘 자주 거론되는 선수가 있는데요. 누군지 아시겠죠?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핫한 신인 선수 곽도규 선수입니다. 곽도규 선수는 6~7회 중간계투로 나서 현재까지 평균자책점 0을 달리고 있는데요. 시즌 초반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의 성적에도 많은 보탬이 되고 있는 선수죠. 그런데 실력만큼이나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멘털과 마음가짐인데요. 최근 인터뷰에서 그 진면목이 나왔었죠. 20살 어린 선수가 과연 어떤 이야기들로 팬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2024.5.8 추가)

      현재는 곽도규 선수 평균자책점 0점대가 깨졌죠. 하지만 여전히 잘한다는 점은 변함 없습니다. 현재 곽도규 선수의 실시간 기록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곽도규 선수 기록 확인하기

       

      곽도규 (KIA) 인터뷰 모음 강철 멘탈 홀드
      출처 :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곽도규 (KIA)

      • 이름 : 곽도규  (좌투좌타)  
      • 등번호 : 0번
      • 생년월일 : 2004년 04월 12일 
      • 프로입단 : 202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2순위
      • 신장/체중 : 185cm / 90kg 
      • 출신학교 : 도척초-공주중-공주고 
      • 연봉 : 3,300만 원

      인터뷰 영상 바로보기

      Q. 신인왕 자신 있나요?

      240405 베이스볼 투나잇


      곽도규 인터뷰 바로보기 - 신인왕 편

      "지금 제가 신인왕 레이스에 함께 하는 건 팀의 승리에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서.... 제가 신인왕을 노린다고 말하면 저희 팀이 승리하는 것(방식)과 좀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게 곽도규 선수의 생애 첫 TV방송 인터뷰였다는데요. 이렇게 잘하기 있습니까? 팬들도 “19살 선수가 말한 내용이 맞느냐”며 놀라워했는데요. 곽도규 선수가 이렇게 말한 이유를 조금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KIA에는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있는데요. 신인왕을 위해 자신이 등판하는 것보다 팀이 안정된 필승조를 통해 승리를 더 거두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야구가 원래 팀스포츠이고 팀이 개인보다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제 겨우 20살인 선수가 스스로 생각하기 쉽지 않은 생각이죠. 그래서 이 인터뷰가 엄청 화제가 됐던 것입니다. 

       

      Q. 이번 시즌에 가장 달라진 점은 뭔가요?

      242024 아이러브베이스볼 (윤영철 선수와 공동 인터뷰 / 영상 5:39부터 보세요)


      곽도규 인터뷰 바로가기 - 성장한 이유

       

      "작년에는 제가 저를 못 믿었는데 제가 저를 믿기 시작하면서 마운드 위에서 심리적인 차이가 생긴 것 같습니다."

       

      덧분인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1년 동안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느꼈기 때문에 믿기로 했다는데요. 이 대답에 인터뷰를 진행하던 캐스터가 "어디 학원 다녀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기특한 대답이었습니다. 함께 인터뷰하던 윤영철 선수도 신기하다는 듯 곽도규 선수를 바라봤는데요. 윤영철 선수에 따르면 평소에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Q.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입단 당시 인터뷰 


      곽도규 인터뷰 바로가기 - 입단 당시 인터뷰

      "첫 번째는 다치지 않는 것이고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연봉 2억입니다."

      너무 귀여운 대답인데요. 굉장히 구체적인 숫자죠? 왜 이런 대답이 나왔는지 생각해 봤는데요. 곽도규 선수는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기아에 입단했습니다. 계약금 6000만 원에 연봉은 3,300만 원입니다. 그러니까 2억이면 6배 정도 높은 연봉을 원하는 건데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게 아니라 잘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는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곽도규 선수는 지명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띄우는데요. 바로 투구 폼을 바꾼 겁니다. 팔의 각도를 내려 지금의  투구 폼을 만들어냈는데요. 벼랑 끝에서 시도한 변화인데 프로에서 제대로 통했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프로 지명도 이뤄냈고요. 무엇보다 쓰리쿼터와 사이드암 그 중간 어디쯤에 있을 것 같은 독특한 투구폼이 무기가 됐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미래를 몰랐던 고등학교 3학년 생 곽도규에게는 정말 큰 결심이었겠죠? 곽도규 선수의 인터뷰를 찾아보니 당시를 이렇게 회상하고 있었습니다. "도박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팔을 내렸다. 그때는 잃을 게 없었다"라고요.

       

      Q. 영어 공부는 왜 해요?

      2023.3.19 시범경기 기간 촬영 영상


      곽도규 인터뷰 바로가기 - 영어 공부 이유

      "나중에 외국인 선수 만났을 때 물어볼 게 많을 텐데 (영어를 몰라서) 못 물어보면 억울할 거니까요" 

       

      얼마 전 SNS에 올라온 박지성 선수의 영상이 떠오르는 말이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고등학생들을 만나서 "유럽에 진출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선수가 그렇다고 대답한대요. 그런데 "영어공부 하는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아무도 손 드는 학생이 없었다고요. 뭔가 목표가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했다는 게 참 대견합니다. 이렇게 쌓은 영어 실력으로 이번 시즌 전 떠났던 호주 리그와 스프링캠프에서 영어 실력자로 소문이 났다죠. 스스로는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했는데요. 영어 수준 자체를 떠나 참 보면 볼수록 진국인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