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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사격의 올림픽 역사
사격의 올림픽 역사를 알아보기 전에 스포츠로서 사격이 어떤 종목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포츠로서의 사격은 총기를 사용하여 총알로 표적을 맞추는 경기입니다. 표적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고정된 표적과 클레이라고도 알려진 움직이는 표적이 그것입니다. 유럽 국가에서 수백 년 동안 사격을 스포츠로 즐겨 왔는데 독일의 일부 사격 클럽의 역사는 500년이 넘기도 합니다. 올림픽에서 사격은 근대올림픽이 탄생한 이래 거의 매 대회마다 포함된 종목입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시작해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과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단 2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올림픽에서 열렸습니다. 사격은 1896년 제1회 올림픽에서 5개 세부종목으로 시작했는데 꾸준히 늘어나 현재 세부종목 15개로 늘어났습니다. 한때 17개까지 증가한 적이 있었는데 2000 시드니 올림픽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때였습니다. 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는 2개가 줄어들어 15개의 종목만 열리고 있습니다. 여자 경기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채택됐습니다. 올림픽에서 사격은 기본적으로 일정한 겨리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표적을 맞히느냐를 두고 겨루게 됩니다. 소총과 권총은 정해진 거리의 과녁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산탄총은 다양한 방향과 각도로 날아가는 클레이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평점심이 요구되는 종목으로 보기와 다르게 많은 체력을 요구합니다. 단 한 발로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도 높습니다.
사격의 세부 종목
현재 올림픽에서 열리는 사격의 6개 세부종목 중 고정된 표적을 맞추는 종목은 공기 권총, 공기 소총, 25m 권총(남자부 속사도 포함), 소총 3 자세(슬사, 복사, 입사)입니다. 움직이는 대상을 맞추는 경기는 2개인데, 트랩(클레이가 사수로부터 멀어지는 방식)과 스키트(하나 또는 두 개의 클레이가 사수의 시야를 가로질러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열리는 종목은 총 15개로 10m 공기소총 (여자 / 남자 / 혼성단체), 50m 소총 3 자세 (여자 / 남자), 10m 공기권총 (여자 / 남자 / 혼성단체), 25m 속사권총 (남자), 25m 권총 (여자), 트랩 (여자 / 남자), 스키트 (여자 / 남자 / 혼성단체)가 있습니다. 소총은 서서 쏘는 입사(서서 쏴)와 무릎을 꿇고 쏘는 슬사(무릎 쏴), 엎드려 쏘는 복사(엎드려 쏴) 3가지 자세가 있습니다. 10m 공기 소총은 입사자세로 쏘고 50m 소총 3 자세는 복사, 입사, 슬사 순으로 진행됩니다.
10m 공기권총은 입사 자세로 진행하는데 본선에서 남자는 만점이 600점이고, 여자는 400점 만점입니다. 25m 속사권총 역시 입사로 서서 쏘는데 본선에서 선수들은 8초, 6초, 4초 내에 5발씩을 쏴야 합니다. 한번 쏠 때마다 5발 이상 실탄을 넣을 수는 없습니다. 결선에서는 4초 이내에 5발을 쏘는 것을 한 시리즈라고 하는데 이 시리즈가 4회 진행됩니다. 25m 권총은 여자만 출전하는 유일한 종목으로 완사와 급사로 나뉩니다. 완사는 5분 동안 5발을 쏘는 것으로 이 시리즈가 6회 반복됩니다. 급사는 3초당 1발씩을 쏘는 것으로 5발을 쏴야 합니다. 1발을 쏠 때 7초 이내에 사격 준비를 끝내고 3초 내에 발사해야 합니다. 트랩은 5개의 방출기에서 표적이 1개씩 날아오르는데 이 표적을 쏘아 맞춰야 합니다. 스키트는 경기장 양 옆 각각 높은 곳과 낮은 곳에서 날아드는 표적을 맞히는 경기로 총 8개의 사대를 돌며 총을 쏩니다. 이때 사대에 따라 높은 곳에서 날아드는 표적과 낮은 곳에서 날아드는 표적이 적절히 섞여 난이도를 조절하게 됩니다.
사격 황제 진종오
올림픽 사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입니다. 진종오 선수가 이룩해 낸 결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5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총 6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진종오 선수가 처음 금메달을 딴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인데 이 기록은 여갑순과 이은철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여자 10m 공기소총, 남자 50m 소총 복사)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3 대회 연속 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진종오 선수가 올림픽 사상 처음 이룩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도쿄올림픽에서는 50m 권총이 폐지됐고 아무런 메달을 따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진종오 선수는 올림픽뿐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4개나 따내며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근 은퇴를 선언하며 이루어지지 않은 약속이 됐습니다. 진종오가 떠난 올림픽 사격에서 기대되는 기록은 빈센트 핸콕의 4번째 금메달 도전입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 5관왕인 그가 파리에서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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