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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3. 8.

    by. 오늘도00

    목차

      태권도 올림픽 역사 종주국 대한민국

       

      태권도의 올림픽 역사

      9월 4일이 '태권도의 날'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아신다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정한 이유가 바로 올림픽과 관련이 있다는 것도 아시나요?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공식 인정받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태권도의 날'로 제정한 것입니다. 태권도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은 1988년 9월 17일 서울 올림픽 개회식 식전행사로 펼쳤던 태권도 시범입니다. 절도 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로 전달하며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입니다. 이 대회는 태권도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큰 이정표를 남긴 대회이기도 합니다.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국가대표팀이 '코리아'라고 쓰인 표지판 뒤로 함께 입장했습니다. 양 측은 국기 대신 한반도기를 한국선수단 기수 정은순과 북한 선수단 기수 박정철이 함께 들도록 했습니다.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

      차렷! 경례! 시작! 그만! 국제대회인 올림픽에서 태권도 경기를 보면 심판의 이런 신호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쩐지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경기에서 그것도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올림픽에서 한국어가 들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가 태권도의 종주국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소개할 기술 이름도 모두 한국어입니다. 전 세계에 나가 있는 태권도 사범들은 수업을 진행할 때 한국어로 하는데 이를 위해 별도로 한국어 수업도 진행됩니다. 태권도가 단순히 스포츠가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기본 기술

      태권도 기술이나 명칭은 세계 태권도 연맹과 국제 태권도 연맹 사이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본 글은 세계태권도연맹의 것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태권도에서 가장 기본인 기술로 '서기'가 있습니다. 공격과 방어 태세를 갖추는 데 선행되어야 할 기본 기술인데 모아서기·나란히서기·왼서기·오른서기·주춤서기·앞굽이·앞서기·뒷굽이·학다리서기,범서기,겻다리서기,오금서기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기본 동작

      기본 동작에는 손기술과 발기술이 있습니다. 손기술은 팔과 손을 이용한 공격과 방어에 필요한 기술인데 지르기·찌르기·치기·막기 등이 있습니다. 찌르기는 손끝을 사용하여 공격 목표를 찌르는 기술로 편 손 끝 찌르기·엎은 손 끝 찌르기·가위 손 끝 찌르기·한 손 끝 찌르기 등이 있습니다. 지르기는 주로 주먹을 사용하는 기술인데  가장 강한 힘으로  힘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여 상대편의 목표 부위를 최단 거리로 지르는 기술입니다. 몸통 지르기,옆 지르기,명치 지르기,ㄷ자 지르기,편 손 끝 지르기, 정권 지르기 등이 있습니다. 치기 기술에는 손날치기·등주먹치기·메주먹치기 등이 있습니다. 방어 기술로는 막기가 있는데 아래 막기.몸통 막기(안막기).올려막기(얼굴 막기).옆 막기.한 손날 막기.양 손날 막기 금강막기,외산틀막기(Oesanteulmakgi) 등이 있습니다. 발차기에는 뻗어차기,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 반달차기, 뒤차기, 밀어차기, 굴러차기, 앞후려차기, 뒤후려차기, 돌개차기(턴차기), 하단 뒤후리기, 540도 차기, 720도 차기, 역턴, 외발턴 등이 있다.

       

      응용 동작

      응용 동작으로는 품새, 겨루기, 자유겨루기, 맞춰겨루기가 있습니다. 품새는 상대 선수가 없어도 혼자서 겨루기를 할 수 있게  공격 기술과 방어 기술을 연결시켜 구성한 연속 동작입니다. 품새는 기본 기술이 숙달되게 도와주기도 하고 특수 동작의 연습 및 겨루기의 기술을 향상할 수도 있습니다. 품새의 종류는 다양한데 유급자 품새로 태극 1-8장과 유단자의 고려·금강·태백·평원·십진·지태·천권·한수·일여, 그리고 팔괘 등이 있습니다. 겨루기는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 동작과 품새에서 터득한 공격과 방어 기술을 응용하는 기능을 익히는 방법을 겨루기라고 하는데 겨루기와 맞춰겨루기가 있습니다. 자유겨루기의 줄임말인 겨루기는 기본 기술과 품새에서 익힌 기술로 아무런 약속 없이 상대와 겨루는 방법입니다. 맞춰겨루기(약속대련)는 서로 약속된 상태로 공격과 방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태권도 종주국의 자랑 - 이대훈

      태권도의 종주국 한국에서 낳은 최고의 스타가 바로 이대훈 선수입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9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화제를 모았는데 고등학생이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것은 이대훈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걱정 반 기대반 참가했던 2010년 아시안 게임 태권도 -6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대훈의 태권도 대표 스타로서의 행보가 시작됩니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 월드그랑프리대회에서 11개의 금메달,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우승해 4연패를 달성하는 등 10년 넘게 세계 최강자로 군림합니다. 이에 세계태권도연맹이 뽑는 ‘올해의 선수’에도 4번이나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림픽만은 금메달이 없어 '비운의 스타'로도 유명합니다.

      처음 출전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주 체급인 -63㎏급이 없어 -58kg급으로 출전하기 위해 체중감량을 급격히 진행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2016년 리우 대회 땐 -68㎏급으로  출전해 체중감량에 대한 부담은 없었지만 부상의 여파로 예선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대훈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패자부활전까지 진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대훈 선수 본인은 이를 ‘불운’이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이대훈 선수는 오히려 ‘올림픽 정신’의 상징이 됩니다. 8강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선수를 만나 8-11로 석패한 이대훈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웃으며 그의 팔을 번쩍 들어주며  상대 선수를 축하했습니다.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모든 이들이 금메달 1순위로 꼽으며 기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절치부심 열심히 준비해 나온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고도 보여준 모습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올림픽 최초의 KO승 - 문대성

      한국 태권도가 만들어낸 올림픽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문대성의 KO승을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문대성 선수는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80kg급에 출전했는데 결승전에서 하필이면 개최국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와의 만나게 됩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결승전에서 문대성 선수는 화려한 뒤후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올림픽에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첫 KO로 이긴 선수가 되었습니다. IOC 선수위원(2008~2016), 제19대 국회의원(2012~2016)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을 받으며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